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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수출신 회장' 이명호 당선인 "박수받고 떠날 것"

2005년 설립된 장애인체육회 역사상 최초의 선수 출신 수장

2017-01-18 16:43

이명호대한장애인체육회이천훈련원장은경기인출신으로는최초로장애인체육회회장에선출됐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제공)
이명호대한장애인체육회이천훈련원장은경기인출신으로는최초로장애인체육회회장에선출됐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제공)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회장이 되고 싶어요”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당당히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당선의 영광을 맛본 이명호 전 이천훈련원장은 자신의 4년 임기의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18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61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4표를 얻어 19표를 얻은 장춘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으로 1999년 방콕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역도 동메달을 수상했던 이 당선인은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장애인체육회를 4년간 이끄는 회장직을 최초로 맡았다. 회장 당선에 앞서 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을 맡았고, 전문체육부장, 체육진흥부장, 시설운영부장, 교육훈련부장 등을 주요 실무직도 두루 거쳤다.

이 당선인은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회장이 됐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대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선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외에도 스포츠과학, 산하 경기단체, 국제 교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최대한 노력해서 박수를 받고 떠나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 장애인체육 위상 제고와 국가대표 훈련지원 강화, 종합의과학지원센터 및 장애인스포츠신인지원센터 운영,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재정자립 등 10대 공약을 내걸었던 이 당선인은 선수의 입장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이 현재 120일 수준인 연중 훈련 일정을 210일까지 늘려 사실상 연중 상시훈련 체계를 원한다”면서 “훈련일수가 늘어나면 더 좋은 지도자도 모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도체육회와 협조해 더 많은 신인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스포츠마케팅팀(가칭)을 신설해 기업 마케팅과 스타 선수 홍보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통해 장애인체육 활성화라는 가장 큰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투명한 체육회 운영을 위한 상임감사제 도입도 약속했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3년 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아픔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도 선보였다. 이 당선인은 “현재 선수단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개최국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 장애인체육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스포츠과학 부분에서도 발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호전대한장애인체육회이천훈련원장은제4대회장선거에출마하며10대공약을제시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제공)
이명호전대한장애인체육회이천훈련원장은제4대회장선거에출마하며10대공약을제시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제공)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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