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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매킬로이 늑골 부상에 관한 궁금증들

2017-01-17 18:42

로리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로리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로리 매킬로이(27, 북아일랜드)가 늑골 골절 때문에 이번주 참가하기로 했던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참가를 포기했다고 지난 1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의 부상에 세계 골프계가 시끌시끌하다. 더구나 늑골 부상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나 생길 법한 부상이라 더욱 그렇다.

세계 최고 골퍼가 늑골 골절?

미국의 골프채널은 지난 16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팀닥터 출신이자 인디애나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샌디 쿤켈 박사의 말을 인용해 “늑골 골절은 프로 골퍼들에게 극히 드문 부상이다. 매킬로이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퍼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매킬로이가 뒤땅을 치거나, 다운스윙 때 무리를 하는 등 단순히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저질러서 늑골 골절이 생긴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매킬로이의 늑골 골절은 갑작스런 충격으로 생긴 게 아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결과인 피로골절이다. 피로골절은 작은 충격이 쌓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할 때 생긴다.

골프채널 방송과 전화인터뷰를 한 이 매체의 의료 자문 아라 서피아 박사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늑골 골절은 보통 4번에서 6번 늑골이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 늑골이 골절되는 게 대부분인데, 내가 전해듣기로 매킬로이는 왼쪽 위, 뒷부분의 늑골이 골절됐다고 한다”며 “매킬로이의 경우 스윙 때 이 부분의 근육이 뼈를 압박하면서 미세 피로골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킬로이의폭발적인드라이버샷.사진=AP뉴시스
매킬로이의폭발적인드라이버샷.사진=AP뉴시스

의사들 “섣부른 복귀 안돼”

의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피로골절은 무조건 쉬어야 낫는다는 것이다. 서피아 박사는 “피로골절의 경우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휴식이다. 만일 완전히 낫기 전에 서둘러 복귀한다면 또 피로골절이 생긴다. 특히 로리는 폭발적인 스윙을 하기 때문에 절대 서둘러 복귀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쿤켈 박사는 “피로골절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그 원인이 된 움직임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코어근육과 척추근육의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현대 골퍼들은 몸에 가혹한 스윙을 한다. 아직 20대인 매킬로이가 이런 종류의 부상을 겪었다는 건, 선수 생활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매우 걱정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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