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치열했던 ‘레즈 더비’…라이벌 대결의 진수를 보다

2017-01-16 10:43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를대표하는두라이벌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리버풀은올시즌두차례리그맞대결에서모두무승부를기록했다.(사진=맨유공식트위터갈무리)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를대표하는두라이벌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리버풀은올시즌두차례리그맞대결에서모두무승부를기록했다.(사진=맨유공식트위터갈무리)
이래서 라이벌의 맞대결은 재미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라이벌의 맞대결은 지난 8라운드의 0-0 무승부에 이어 또 한 번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맨유와 리버풀이 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1987~1988시즌 이후 처음이다.

선두 첼시(승점52)를 추격하기 바쁜 두 팀은 이 무승부로 더욱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게 됐다. 리버풀(13승6무2패.승점45)은 3위, 맨유(11승7무3패.승점40)는 6위다.

이 경기 전까지 치른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기세가 주춤했던 리버풀은 9연승을 내달리는 맨유를 상대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7분 폴 포그바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제임스 밀너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터진 리버풀의 골은 경기 막판까지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중반 이후 연이은 공격적인 교체 카드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38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점골이 터지며 둘의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의 골문을 지킨 시몬 미뇰레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수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미뇰레가 리버풀의 승점을 사수한 주역이라면 역시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가 가장 골이 필요한 상황에 직접 골 맛을 보며 더욱 분명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리그 20경기에서 14번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고개를 숙인 선수도 있다. 바로 맨유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 지난여름 8900만 파운드(약 1285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한 포그바는 선제골 실점의 원인이 된 핸드볼 반칙 이후 사실상 경기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두 팀 모두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리버풀은 영리했다.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공격했고, 리버풀은 수비했다. 무승부를 절대로 공평하지 않은 결과”라고 아쉬워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경기 막판 맨유의 롱볼 축구를 막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승리하러 왔다. 이 결과에 100% 만족할 수 없다”고 1-1 무승부에 활짝 웃지 않았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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