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골프 칼럼
[마니아썰] 솔로 골퍼들, 파이팅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가깝게는 크리스마스와 새해의 첫날이 지나갔다. 설 연휴는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바야흐로 솔로들에게는 가장 잔인한 계절이 바로 지금이다. 

골프 스타라고 해서 ‘솔로 부대’ 소속이 없는 게 아니다. 그리고 골프 스타라고 해서 솔로의 비애가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 선수들의 연말연시 풍경을 SNS 사진으로 소개했다. 가족, 혹은 애인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화려한 사진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건 바로 이 사진이다. 


미국의 리키 파울러(29)는 1988년생으로, 한국식 나이로 계산하면 올해 서른 살이 됐다. 
파울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사진은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큰 화제가 됐다. 라이더컵이 미국의 우승으로 끝난 직후, 미국 대표 선수들이 가족이나 여자친구와 진한 키스를 나누는 사이에서 여자친구가 없는 파울러가 혼자 특유의 코믹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쳐다보는 장면이다. 

한국 골퍼 중에 ‘솔로부대’의 애잔함(?)을 SNS에 코믹하게 잘 풀어내는 주인공은 양수진(26, 파리게이츠)이다. 양수진의 올해 연말연시 사진에는 알게 모르게 외로움이 살짝 묻어난다. 그러나 애교스럽게 자신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게 재미있다. 양수진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혼자 안주를 만들어서 먹는 사진을 올렸다. 포인트는 꿋꿋하게 곁들여진 소주병. 


한국 골프 스타 중 결혼과 관련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대표 솔로는 박세리(40)다. 새해에 만으로 40세가 된 박세리는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현역 은퇴식을 했다. 

당시 은퇴식에서 기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던 박세리의 말이 있다. 박세리 은퇴식에는 야구 스타 박찬호가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는데, 당시 박찬호가 기자들에게 “박세리는 나에게 동반자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1990년대 야구와 골프에서 각각 미국무대 개척자 역할을 했던 동료로서 한 말이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 말에 발끈하며 “아니, 저는 진짜 저와 같이 갈 수 있는 동반자를 필요로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답했다. 왠지 모를 절실함이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박세리 은퇴식에 참가한 박찬호. 마니아리포트 자료사진


그러나 일부 팬들이 아무리 이들을 짠하게 바라본들, 의미 없는 걱정일 뿐이다. 

리키 파울러의 '솔로인증' 사진이 보도됐을 때, 그 사진은 미국 골프팬들 사이에서 SNS에 자주 공유됐다. 당시 미국 팬들의 댓글 반응은 대부분 이랬다. 

“리키 파울러야 말로 진정한 승자다. 골프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면서 결혼도 안 했고, 여자친구도 없는 완전한 자유인이 아닌가!”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은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동영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