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알고 즐기면 더 재미있는 '2017년 골프 관전포인트 6'

2017-01-03 08:02

지난해LPGA투어대회에참가한박성현.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지난해LPGA투어대회에참가한박성현.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2017년의 새 해가 밝았다. 올해 국내외 골프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1월부터 6월까지 아래와 같은 관전포인트를 염두에 둘 때 좀 더 재미있게 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월 : 대형 FA들의 거취

박인비,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등 한국 여자골프의 굵직한 스타들은 2016년 12월을 끝으로 기존 메인 스폰서사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지난해 말 골프계를 뜨겁게 달궜던 ‘초대형 FA’들이다.
그러나 지난해 ‘최순실 사태’ 등으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고, 골프계의 ‘큰손’ 노릇을 했던 기업들이 몸을 움츠리면서 이들의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12월 말까지도 이들 중 새 스폰서사를 공식 발표한 사람은 없다. 과연 이들은 2017년 모자에 어떤 로고를 붙이게 될까. 그리고 과연 스폰서 계약 금액은 어느 수준일까.

2월 : 타이거 우즈의 부활


미국 현지시간으로 2월 16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타이거 우즈(42, 미국)가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16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이벤트 대회가 아닌 PGA투어 복귀전을 이 대회로 잡았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우즈가 16세 때 투어 데뷔전을 치른 곳이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18명 중 16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참가자 중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등 또 다른 희망을 보여줬다. 과연 우즈는 이 대회에서 전성기 때의 당당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3월 : 박성현의 미국 적응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은 1월 26일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다. 올해 LPGA투어 정회원으로 데뷔하는 박성현은 지난해 연말 팬미팅에서 “준비가 미흡하다 싶으면 개막전은 건너뛸 수도 있다”고 했다. 박성현이 올해 LPGA투어의 어떤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를 지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3월 즈음이면 박성현의 시즌 초반 성적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성현은 올해 목표로 삼은 “LPGA 1승, 그리고 신인상”이라는 말 대로 초반 거침 없는 질주를 할지 주목된다.

4월 : 여왕의 귀환, 판도 변화?

지난해 손가락 부상 속에서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박인비(29)는 올해 2월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복귀전으로 점찍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는 리디아 고(20), 에리야 쭈타누깐(22), 전인지(23) 등 20세 안팎의 ‘젊은 피’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2017 시즌 초반에도 그 돌풍이 이어질지, 혹은 ‘1인자’ 박인비의 귀환으로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특히 박인비는 큰 대회에 강한 '메이저 여왕'이다. 메이저 성적은 곧바로 시즌 판도에 영향을 미친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이 4월에 열린다.

박인비자료사진.
박인비자료사진.

5월 : 남자골프의 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4월20일 동부화재 프로미 대회를 개막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KPGA는 지난해 말 “2017시즌에는 대회가 늘어나 최소 18개 대회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그보다 대회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과연 KPGA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대회수가 대폭 늘어날지, 그리고 여자골프의 인기에 밀리는 모양새였던 남자 골프가 올해는 인기 면에서도 ‘봄’을 맞을 지가 관심사다.

6월 : '포스트 박성현'과 KLPGA 흥행 여부

지난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돌아보면, 박성현이라는 이름 석 자로 뜨겁기만 했다.
지난해 박성현은 5월까지 나선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성현불패’ 신화를 썼다. 박성현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갤러리가 몰려들었고, 결국 박성현은 지난 한해 KLPGA투어 7승을 거뒀다. 올해 KLPGA에서 ‘포스트 박성현’의 자리를 꿰차고 성적과 흥행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가 나올 지 궁금하다. 박성현이 미국으로 떠난 자리에서 KLPGA의 새로운 흥행 카드가 무엇일지 여부가 KLPGA의 저력을 보여줄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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