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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무관의 설움? 박은신, “기회는 언젠가 올 것”

2016-12-27 23:08

[인터뷰]무관의 설움? 박은신, “기회는 언젠가 올 것”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우승하고 싶지 않은 프로골퍼가 있을까요?" 데뷔 7년차 무관의 프로골퍼 박은신(26)을 만났다.

박은신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드전을 거쳐 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2011년에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2위의 성적으로 일본무대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히 무너졌다. 박은신은 스스로 자신이 어렸다고 말한다.

박은신은 2013년 JGTO투어 브리지스톤 오픈 골프 토너먼트를 떠올렸다. 공동 20위로 대회 둘째 날을 시작한 박은신은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2위에 3타 앞선 공동선두. 첫 우승이 눈에 보이는 듯 했지만 대회 마지막 날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은신은 최종라운드서 전반에만 보기 5개를 범하며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당시 박은신은 “연습을 좀 더 하고 올 걸”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기회는 언젠가 올 것

박은신은 올해 1월 전역했다. 군 시절 중 절반을 국군체육부대 상무 골프단에서 보내기도 했다. 남자골퍼 중에는 군에 다녀온 후 더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많다. 김대섭은 2012년 8월 제대 직후 9월, 10월에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최진호 역시 지난해 복귀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박은신은 제대 후에도 아직까지 크게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박은신은 “프로골퍼가 우승에 욕심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우승은 언제든지 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성급해하지 않았다. 박은신은 “준비만 잘 하면 언제든지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해이해지지 말고 초심을 잃지 않으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제대 후 많이 성숙해 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올해를 돌이켜보니 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3시즌KPGA투어보성CC클래식J골프시리즈오픈에출전한박은신.
2013시즌KPGA투어보성CC클래식J골프시리즈오픈에출전한박은신.
김경태의 조언
지난 6일, JGTO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이 열렸다. 박은신은 27위의 성적으로 다음 시즌 풀 시드를 획득하며 다시 한번 일본무대 도전 기회를 잡았다. 내년 시즌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갈 계획이다. 박은신은 일본무대에서 자리매김한 김경태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박은신은 “평소 지산 골프장에서 연습을 자주 하는데, 형(김경태)과도 집이 가까워 자주 본다”면서 “형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다. 전체적으로 샷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박은신은 "형이 '기죽을 필요 없고, 기록에 연연할 필요 없다. 준비만 잘 하면 기회가 온다'고 조언을 해줬다"고도 말했다.

박은신은 내년 1월 5일 베테랑골퍼 모중경과 함께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가장 자신있었던 퍼팅이 올해 안 좋아서 이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박은신은 “퍼팅 자세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편인데 자세를 교정할지, 그대로 이어갈지 연습하면서 교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신은 끝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본인의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열심히, 성실하게 준비해서 꾸준히 골프를 하고 싶다. 장기보단 단기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는 대회에서 연습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연습, 또 연습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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