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투어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보미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이보미가 오른손엔 트로피를 들고, 왼손으로는 손가락 5개를 편 채 ‘5관왕’을 표시한 사진을 실었다. 이보미는 시상식 의상으로 흰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의 한복을 입었다.
이보미는 시상식에서 메르세데스 최우수선수상(MVP)과 상금랭킹 1위, 최저타수 1위, 미디어 선정 베스트샷, 그리고 깜짝 발표된 올해 새로 생긴 시상 부문인 ‘시세이도 뷰티 오브 더 이어’까지 총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부상도 푸짐했다. 이보미는 최우수선수상의 부상으로 상금 800만엔과 메르세데스 벤츠 E200 아방가르드 스포츠를 받았다. 이보미는 “오늘은 골프를 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큰 상금과 상품을 받았다. 그동안 계속 힘들다고 말한 것이 미안해진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보미는 올해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 선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느라 이전에 비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8월 이후에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잠시 슬럼프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보미는 시상식에서 “올해는 좋은 공부를 많이 해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시즌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다’ ‘골프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는 등의 약한 이야기도 했었다”며 “시즌 4승째를 거둔 후 5승을 하기까지 3개월 정도 우승이 없었다. 그동안 팬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팬들이 오히려 ‘이보미의 좋은 플레이를 보러 온 거다’라며 격려해 주셔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내년 시즌에는 스케줄 조정으로 체력 관리를 하고 또 69대 타수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JLPGA 홈페이지는 기사 마지막에 ‘웃는 골퍼에게 2016년 복이 왔다’며 이보미의 한해를 정리했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