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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공적 루키 시즌’ 임성재, “올 시즌 160점 이상 주고 싶어”

2016-12-09 01:20

임성재자료사진.
임성재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임성재(18)는 한국과 일본 시드를 모두 유지하는데 성공하며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임성재는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와 함께 위기를 침착하게 벗어나는 베테랑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신인이 현해탄을 오가며 시드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임성재가 국가대표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프로 무대는 수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임성재가 받아낸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임성재는 일본골프투어(JGTO) 브리지스톤 오픈에 대기 1번임에도 불구하고 출전하지 못했을 때만하더라도 양국 모두에서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임성재는 대구경북오픈이 개막하는 20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2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지만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를 악물면서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임성재는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홀인원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했던가. 풀리지 않았던 임성재의 골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24일 출전한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먼데이 예선을 통과했고 어렵게 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성재는 공동 4위에 올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다음 주 출전한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도 단독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풀 시드를 확정지었다.

임성재는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시드 유지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불가능하다는 주변 이야기를 깨고 목표를 이뤄냈기 때문에 끝까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임성재는 “대구경북오픈부터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 라운드 내내 ‘성재야 진짜 마지막 기회다. 집중하자’를 되새기기도 했다”면서 “다행히 대구경북오픈부터 잘 되지 않았던 골프가 풀리기 시작했다. 홀인원이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 시즌 내내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시드 유지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 올 시즌 제 자신에게 160점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과 일본 시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임성재의 눈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임성재는 “2017년 목표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하는 것이다. 프로 무대에서 첫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알게 된 만큼 전지훈련동안 철저히 보완할 계획이다”며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할 부분은 벙커샷, 어프로치, 퍼트와 같은 숏게임이다. 샷 부분에서는 크게 밀린다는 생각을 받지 않았지만 숏게임은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2017년에는 꼭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임성재는 “한국과 일본에서 실력을 끌어올린 뒤 PGA투어에 진출하고 싶다. 분명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최종 목표는 PGA투어에서 우승을 하는 것과 세계랭킹 10위안에 드는 것이다. 꿈을 결과로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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