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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투어 경쟁자 신지애-류 리쓰코, 더 퀸즈 주장으로 ‘자존심 대결’

2016-12-02 06:08

공식기자회견후포즈를취한4개투어대표선수들.왼쪽두번째가신지애,맨오른쪽이류리쓰코.사진=KLPGA제공
공식기자회견후포즈를취한4개투어대표선수들.왼쪽두번째가신지애,맨오른쪽이류리쓰코.사진=KLPGA제공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여자골프 투어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가 2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한다.

이 대회는 한국(KLPGA)-일본(JLPGA)-호주(ALPG)-유럽(LET)의 4개 투어 대항전이다. 다만 참가 자격이 국적 기준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의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하다.

더퀸즈 대회는 사실상의 여자골프 한일전이다. 이 대회의 모태가 1999년 시작한 여자골프 한일대항전이다. 한일대항전은 스폰서 문제 등으로 1999년 시작한 이후 중간에 몇 차례 거르기도 했지만, 2014년까지 쭉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일본 회사가 스폰서로 나서 대회 규모를 한일대항전에서 4개투어 대항전으로 바꿨다. 그러나 사실상 우승은 한국과 일본이 다투기 때문에 사실상의 한일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한-일 각 9명의 선수들은 ‘자존심 싸움’이 팽팽하다. 특히 KLPGA 주장 신지애(28)와 JLPGA 주장 류 리쓰코(29)의 2016시즌 JLPGA투어 ‘번외 대결’이 눈길을 끈다.

신지애는 올 시즌 JLPGA투어 상금 랭킹에서 이보미(2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류 리쓰코는 3위다. 한국 선수들이 올해 JLPGA 상금 1-2위를 석권했고, 상금랭킹 4위는 김하늘(28)이 차지했다. 류 리쓰코는 시즌 종료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투어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주인공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일본 선수들의 성적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동시에 한국 선수들이 투어를 휘어잡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를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신지애는 지난해 더퀸즈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더퀸즈 대회는 한일전에서 확장돼 4개 투어 대항전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일본에 석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그동안 일본과의 대항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한국으로선, 지난해 이보미-전인지 등 스타들을 앞세워 참가했다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남았다.

신지애는 지난 1일 진행된 공식인터뷰에서 “즐기면서 하겠다”고 웃으면서도 “개인 스포츠인 골프에서 단체전으로 나설 때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주장을 맡은 신지애는 “주장이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류 리쓰코는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4명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JLPGA는 한국 선수들이 상금랭킹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기 때문에 올해 JLPGA 대표팀에는 랭킹 1, 2, 4위 선수가 한꺼번에 빠진 셈이다. 반면 KLPGA 팀은 상금랭킹 1위 박성현과 7위 이민영을 제외한 톱10 진입 선수가 총출동한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7승2무4패로 앞선다.

2일 대회 첫날은 포섬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둘째 날은 포볼, 최종일은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하고, 최종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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