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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일본 투어, 뛰어드는 한국 선수들

2016-11-30 15:09

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안신애,윤채영,김인호,황인춘
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안신애,윤채영,김인호,황인춘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미국 무대에 집중됐던 관심이 일본 무대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투어 침체와 일본 투어 성장으로 남, 여 할 것 없이 한국 선수들이 일본 무대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프로골프(JGTO),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는 다음해 투어 출전권을 얻기 위한 2016시즌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진행중이다.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 4차전에 진출한 선수 중에는 한국 선수들도 눈에 띈다.

안신애, 윤채영을 비롯해 이민영, 권지람 등이 최종라운드를 치르고 있고, 남자골퍼의 경우 김인호, 황인춘 등이 최종 3차전을 통과해 최종 4차전을 준비중이다.

올해 JLPGA 투어는 한국선수가 점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치러진 총 37개의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17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고, 일본선수가 14승, 그 외 다른 국적의 선수가 6승을 거머쥐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이보미가 2년 연속 차지했다.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투어 사상 최초로 평균 타수 60대 기록에 도전하기도 했다.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이보미의 기록은 JLPGA투어 역대 최저타 신기록이 되었다. 올 시즌 JLPGA 투어는 다음해 시드 획득을 결정짓는 상금랭킹의 상금액도 사상 처음 2000만엔을 돌파했다. 상금 총액도 사상 최대인 35억 2000만엔을 기록했다. 상위권의 선수 뿐 아니라 하위권이 선수도 실력이 향상됐다는 증거다.

JLPGA투어 고바야시 히로미 회장은 "상금왕은 다른 나라 선수가 차지했지만, 전체적으로 투어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개개인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증거다. 하위권의 선수들이 성장하며 상위권의 선수들도 자극을 받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JGTO는 매주 경기가 펼쳐질 정도로 투어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김경태가 상금랭킹 3위, 송영한이 상금랭킹 4위에 오르는 등 한국 남자 선수들도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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