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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헤리티지]‘魔의 14번 홀’을 넘어야 우승컵이 보인다

도그레그 파5 홀, 좌우 나무 넘기는 드로 샷 필수...정확성까지 겸비해야 버디

2016-05-26 10:01



[넵스헤리티지]‘魔의 14번 홀’을 넘어야 우승컵이 보인다
[홍천(강원)=마니아리포트 김태영 PD]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헤리티지가 열리는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은 전장이 7276야드로 긴 데다 그린 굴곡도 심하다. 더구나 개막을 이틀 앞두고 비가 내린 탓에 페어웨이가 소프트해 런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만큼 거리 부담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힐드로사이 골프장의 18개 홀 중 14번 홀을 가장 까다로운 곳으로 꼽았다. ‘핸디캡 1번’인 이 곳은 오른쪽으로 휘어지지는 도그레그 홀로 장타는 물론 정확한 아이언 샷까지 요구하는 까다로운 홀이라는 평가다.
티박스에 오르면 앞쪽 해저드 좌우로 길게 늘어선 나무가 위협감을 준다. 길이 554m인 이곳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나무를 넘어가는 드로 샷이 필요하다. 연습라운드 도중에도 선수들은 오른쪽 나무를 넘겨 페어웨이 먼 곳을 공략하는 전략을 시험하는 데 집중했다.

김도훈은 “나무를 넘겨 최단거리를 확보한 뒤 벙커를 피해 페어웨이 왼쪽으로 볼을 떨어뜨릴 수 있는 긴 비거리의 드로 샷을 구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쪽 나무를 넘겨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볼을 가져다놓기 위해서는 얼마나 긴 비거리가 필요할까. 선수들은 오른쪽 나무 뒤쪽으로는 벙커까지 도사리고 있어 260m 이상은 날려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티샷 이후에도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긴 벙커를 넘겨 페어웨이를 제대로 공략했다면 그린까지 220m 가량이 남는 만큼 장타자라면 2온에 도전해볼 수 있지만 포대그린과 그린 앞 벙커가 위협적이다.
벙커를 직접 넘기지 못하고 벙커 왼쪽 페어웨이에 티샷이 떨어졌다면 남은 거리는 250m 이상으로 늘어난다. 현실적으로 2온은 물 건너간 셈이다. 정확한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려 파 또는 버디를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세 번째 샷도 쉽지 않다. 그린의 폭이 좁고 길며 그린 뒤쪽은 여유 공간마저 없다. 그린 길이만 40m에 달한다. 김도훈은 “3온을 통해 버디를 노리려면 정확한 어프로치 샷이 필수다. 포대 그린 앞쪽에는 벙커가 있고 뒤쪽은 여유가 없어서 깃대를 직접 노리기에는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선수들이 승부처로 꼽는 14번 홀. 프로 골퍼들이 이 홀을 어떻게 공략하지는 지켜보는 것도 넵스헤리티지를 관전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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