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피언 문경준(34.휴셈)이 대회 첫날 새로운 역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353m)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다. 오후 6시30분 현재 김형성(36.현대자동차), 박상현(33.동아제약)과 함께 공동 선두다.
문경준은 “이 대회 코스는 난도가 높아 인내가 필요한 곳”이라며 “내가 안전하게 치는 스타일이라 2년 연속 우승을 못할 것도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 3라운드가 있는 데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어 타이틀 방어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2년여 만의 우승을 노린다. 박상현은 14번홀에서 1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한 뒤 곧바로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16번홀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막판 17~18번홀에서 1타씩을 잃은 게 아쉬웠다. 김형성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홍순상 (35.다누)은 4언더파를 기록했다.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선전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이수민(23.CJ오쇼핑)은 2언더파, 올 시즌 일본에서 2승을 거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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