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앨버트로스-우승’ 장하나의 ‘마법’

지난주 LPGA 최초 파4 홀 앨버트로스, 이번주에는 우승

2016-02-07 12:24

▲장하나가코츠골프챔피언십최종일마지막18번홀에서우승을확정한후환호하고있다.사진=LPGA투어홈페이지
▲장하나가코츠골프챔피언십최종일마지막18번홀에서우승을확정한후환호하고있다.사진=LPGA투어홈페이지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지난 주에는 ‘앨버트로스’, 이번에는 ‘우승’. 장하나(24.비씨카드)가 마법과 같은 2주를 보냈다.

장하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진출 이후 네 차례의 준우승 끝에 거둔 첫 우승이라 더욱 기쁨이 컸다.

장하나는 특히 지난 주 앨버트로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지난 주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3라운드 파4 홀에서 홀인원 겸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파5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집어넣는 앨버트로스는 가끔 나오지만 파4 홀 앨버트로스는 흔치 않은 기록이다. LPGA 투어 파4 홀 앨버트로스는 장하나가 최초로 작성했다.

홀인원 겸 앨버트로스의 행운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장하나는 정상급 실력을 갖췄음에도 매번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종일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이다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치고 나섰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멋진 버디로 첫 우승을 자축했다.

장하나는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서양의 검객 ‘쾌걸 조로’와 같은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오른손으로 잡은 퍼터를 칼처럼 2바퀴 돌리고 칼집에 넣듯 어깨에 낀 뒤 갤러리에게 절도 있으면서도 정중하게 무릎을 꿇으며 인사했다. 그런 뒤 장하나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드디어 첫 우승의 물꼬를 튼 장하나의 또 다른 마법이 기대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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