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장하나, 긴 여정 끝에 ‘기쁨의 눈물’

미국 진출 2년 만에 첫 우승...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

2016-02-07 11:42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지난해 장하나(24.비씨카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네 차례 거뒀다. 정상에 오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하나가 드디어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장하나는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4라운드를 합쳐 30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해 브룩 핸더슨(캐나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장하나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김효주(21.롯데)에 이어 2주 연속 승전보를 전했다. 장하나는 세계랭킹이 14위에서 9위로 상승하게 됐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

4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장하나는 15번홀까지만 하더라도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준우승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하지만 장하나는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장하나는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다시 홀 가까이 붙였고, 승부는 거기서 끝났다.

장하나는 우승 후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라 매우 기분이 좋다”며 “이 골프 코스는 편안함과 자신감을 주는 곳”이라고 했다. 장하나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월요예선을 거쳐 올라온 뒤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에게 골든 오칼라는 이제 ‘약속의 땅’이 됐다.

핸더슨이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김세영(23.미래에셋)과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그리고 LPGA 정식 멤버로 데뷔전을 치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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