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못 말리는 프로골퍼들의 ‘볼 편식’

타이틀리스트 볼 사용률 해마다 높아져...남자는 10명 중 8명 육박

2015-12-09 11:32

못 말리는 프로골퍼들의 ‘볼 편식’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프로 골퍼들의 볼에 대한 ‘편식’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볼 사용률에 관한 얘기다. 특히 남자 프로골퍼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내 남녀프로골프투어 용품 사용률을 공식 집계하는 CNPS의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볼 사용률을 집계한 결과 타이틀리스트의 볼은 77.41%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타이틀리스트 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사용률 61.53%를 기록했다. 남자 프로골퍼 10명 중 7~8명, 여자는 10명 중 6명이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하고 있는 의미다.

더구나 CNPS가 국내 투어에서 용품 사용률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타이틀리스 볼 사용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KPGA 투어에서 타이틀리스트 볼 사용률은 2012년에는 63.95%, 2013년 67.19%, 2014년에는 75.03%, 2015년 77.41%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4년 만에 1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KLPGA 투어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사용률 2위 브랜드와의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프로 골퍼들이 타이틀리스트 볼을 압도적으로 선택하는 데에는 일관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듯하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9.신한금융)는 올 시즌 한국오픈에 출전했을 당시 “타이틀리스트 볼은 일관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믿음이 가고, 계속 사용하는 이유”라고 했다.

김태훈 타이틀리스트 볼 담당 매니저는 “드라이버를 바꾸게 되면 드라이버만 연습하면 되지만 볼을 바꾸면 14개 클럽을 모두 바꿔야 한다. 그만큼 골프에서 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매년 전 세계 다양한 투어에서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고, 그 결과를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는 것도 타이틀리스트 볼 사용률이 높이 이유”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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