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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미켈슨-존슨, 1홀 이기고도 비긴 이유

동일 볼 사용 '원 볼' 규정 위반...1홀 패배의 벌 부과

2015-10-09 17:53

▲필미켈슨자료사진.AP뉴시스
▲필미켈슨자료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미국의 필 미켈슨-잭 존슨 조가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볼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조를 맞아 마지막 18번홀을 마쳤을 때 1홀 앞섰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로 처리됐다.

이는 ‘원 볼’(one ball) 규정과 관련이 있다. 미켈슨은 이날 7번홀(파5)에서 티샷을 하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볼과 다른 볼을 썼다. 이는 동일 제조사, 동일 모델의 볼로 라운드를 마쳐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원 볼 규정은 포볼과 싱글 매치에만 적용된다. 규정을 어겼을 경우에는 별도로 1홀 패배의 벌을 부과하는 조정(adjustment)을 하게 된다. 따라서 미켈슨-존슨 조는 18홀을 마쳤을 때 1업으로 앞섰지만 벌을 더해 인터내셔널팀과 무승부를 이루게 된 것이다.

페널티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경기위원회의 실수도 있었다. 경기위원회는 처음에는 미켈슨에게 해당 홀 실격이라는 판정을 내렸고, 미켈슨은 곧바로 볼을 집어 올렸다. 하지만 경기위원회는 나중에 “원 볼 규정을 어겼을 경우에도 해당 홀을 마칠 수 있다”면서 “룰 적용이 잘못된 걸 알았지만 이미 경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때가 늦었다.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켈슨은 경기 후 “전날 포섬 경기에서는 매 홀 볼을 바꿔가며 경기를 했다. 이날도 7번홀에서 티샷을 좀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다른 볼을 사용했다”면서 “경기위원회의 결정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걸 나중에 통보 받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룰을 사전에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나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송도(인천)=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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