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단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가 출전하면 좋겠다”며 “그러나 배상문이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초 배상문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지만 최근 여건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으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각각 12명으로 팀을 구성한다. 각 팀 10명은 최근 성적으로 선발하고 2명은 단장 추천을 받는다.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최초다.
현재 인터내셔널팀 상위 10명에는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안병훈(24)이 11위에 올라 있어 대회 개막 전까지 좋은 성적을 낼 경우 10위권 진입 가능성이 있다. 배상문(29)은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25위로 사실상 10위 이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을 단장 추천 선수 후보로 생각 중이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고 했다. 배상문은 최근 7차례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 통과에 실패했다. 병역 문제도 배상문에게는 아킬레스건이다.
프라이스 단장도 “아직 배상문과 이야기해본 적이 없어서 그가 언제 입대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달 병무청과의 행정 소송에서 패소한 배상문은 9월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을 마친 뒤 귀국해 입대 절차를 밟기로 했다.
배상문 대안으로 거론되는 선수는 안병훈이다. 프라이스 단장은 “안병훈은 매우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분명히 아쉬운 일이 될 테지만 단장 추천 마감일인 9월8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의 하스 단장은 이날 스티브 스트리커를 미국 대표팀 부단장에 임명했다. 하스는 “스트리커의 경기를 보는 눈이나 긍정적인 성격 등은 미국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단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내셔널 팀의 부단장은 최경주(45·SK텔레콤) 수석 부단장과 토니 존스톤, 마크 맥널티(이상 짐바브웨)로 구성됐다.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