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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의 골프서당](2)부드럽게 잡아야 멀리 보낸다

2015-07-24 13:59

▲중지부터새끼손가락까지꽉잡아보면전완근아랫부분이단단해지는것을느낄수있다.이곳에힘이들어가야손목의움직임을느낄수있고,스윙스피드를증대시킬수있다.
▲중지부터새끼손가락까지꽉잡아보면전완근아랫부분이단단해지는것을느낄수있다.이곳에힘이들어가야손목의움직임을느낄수있고,스윙스피드를증대시킬수있다.
골프를 시작한 지 올해로 12년째다. 아직까지도 훌륭한 선생님들을 찾아 레슨을 받아보기도 한다. 그 이유는 각 선생님들의 설명 방법을 듣기 위함이다. 골프는 단어 하나로 몸의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골프이론과 스윙실체를 전달할 때 사용되는 단어들의 선별이 아주 중요하다. 지금까지도 레슨을 받으면서 이런 질문을 가끔 해본다. “그립의 강도는 어는 정도가 적당한가요?” 그러면 대답은 “치약을 짜듯이 잡으세요” “달걀이 안 깨질 정도로 잡으세요” “새를 잡았을 때 새가 죽지 않을 정도로 잡으세요” 등이다. 레슨을 받아 보면서 가장 많이 듣던 내용들이다. 인터넷이나 기본골프서적에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라이트’(light)와 ‘펌’(firm) 이라는 단어가 있다. 직역을 하면 ‘가볍게, 부드럽게’ ‘단단하게, 확고하게’라고 할 수 있다. 그립을 잡을 때 가볍고, 부드럽고, 단단하며, 확고하게 잡아야 아주 좋은 그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힘의 강도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의 차가 너무 심하다. 그러므로 “힘 빼세요” “그립을 약하게 잡으세요” 등의 설명은 처음 시작하는 골퍼들을 정확히 이해시킬 수 없는 설명법이다.

우리의 손을 보면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분리되어 있고, 각 마디는 서로 협응을 하며 움직인다. 즉 손가락의 어느 부분에 힘을 주느냐에 따라 손목과 어깨부분의 움직임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손목 위부터 팔꿈치 아래까지를 전완근(Forearm) 팔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그립을 잡았을 때 전완근의 아랫부분에 힘이 들어가야 손목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으며, 스윙 스피드를 내는 데 용이하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꽉 눌러보자. 그러면 전완근의 위쪽에 힘들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사용하는 근육이기도 하다. 반면에 중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꽉 잡아보면 전완근 아랫부분이 단단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른손검지와엄지를맞대어보면중간이V자형태로만들어진다.이곳에힘을줘야한다.
▲오른손검지와엄지를맞대어보면중간이V자형태로만들어진다.이곳에힘을줘야한다.


이번엔 오른손의 검지와 엄지를 맞대어 보자. 그러면 엄지와 검지의 윗부분의 볼록하게 나오며 V자의 형태로 만들어 진다. 이곳에 힘을 줘야 한다. 그 이유는 임팩트 시 타깃 방향으로 클럽 샤프트를 버텨줘야 하기 때문이다.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는 백스윙 톱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립을 잡았을 때 느껴야 하는 힘이다. ‘그립을 강하게 잡아라, 약하게 잡아라’라는 말보다는 힘이 들어가는 곳을 가르쳐주고 개개인이 쓸 수 있는 힘을 정확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설명법이다.

골프는 힘을 빼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힘이 자연적으로 빠져 편안한 동작이 나올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거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 번째, 클럽의 중앙에 볼 맞히기, 두 번째, 클럽 헤드의 진입 각도, 마지막으로 클럽 헤드스피드다. 이론상으로는 클럽 헤드스피드는 임팩 이후 가장 빨라야 하지만, 실제로 임팩트 시 헤드스피드는 감속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견고한 그립을 잡고 손목과 어깨가 자연스런 운동을 해준다면 누구나 장타를 칠 수 있다.

[이성용의 골프서당](2)부드럽게 잡아야 멀리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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