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진호, 군 제대 8개월 만에 우승

2015-05-24 17:34

▲우승확정짓고주먹번쩍든최진호사진ㅣ한석규객원기자
▲우승확정짓고주먹번쩍든최진호사진ㅣ한석규객원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최진호(31․현대하이스코)가 군 복무를 마친 뒤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진호는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최진호는 2위 이수민(22․CJ오쇼핑)을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9월 군에서 제대해 올해 투어에 복귀한 최진호는 4개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2년 메리츠 솔모로 오픈 이후 3년 만에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최진호는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둬 기쁨이 더욱 컸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 홀에 가서야 우승자가 결정되는 짜릿한 승부가 연출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진호는 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6m 거리의 이글 퍼터를 성공하며 순조롭게 우승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진호는 오랜 만의 우승에 대한 심적 부담감 탓인지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후 후반 들어서도 17번홀까지 2타를 더 잃으며 이수민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최진호는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7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해 연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진호는 경기 후 “군에서 정신력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공동 선두인 걸 알았다. 과감하게 퍼트를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국가대표 출신 이수민은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수민은 11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게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와 왕정훈(20) 등은 공동 3위(8언더파),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은 공동 8위(7언더파)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2타를 잃으며 공동 21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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