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오늘의 프로골프]제임스 한, 딸 출산 3주 앞두고 생애 첫 승

2015-02-23 10:05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재미교포 제임스 한(미국)이 딸의 출산을 3주 앞두고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734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제임스 한은 폴 케이시(영국)를 연장 2차전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을 연장 3차전에서 꺾고 마침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제임스 한은 2003년 UC 버클리를 졸업하며 프로로 전향한 늦깎이 골퍼다. 3개월 간 짧은 프로 골퍼 생활을 하다 잔고가 없어 부동산 중개인, 구두 매장 판매 직원, 광고회사 직원, 골프용품 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9년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 입성한 제임스 한은 2012년 렉스 호스피탈 우승으로 이듬해 PGA투어에 데뷔했다.

2013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의 3위가 PGA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었고 올시즌에는 맥글래드리 클래식에서의 공동 1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딸의 출산을 3주 앞두고 있어 더 갚진 우승이었다. 제임스 한은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스 진출권도 따냈다.

4타 차 7위로 출발한 제임스 한은 첫 홀인 1번홀(파5)에서부터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4번홀(파3)에서 17m 버디퍼트를 집어넣은 뒤 8번홀(파4)에서 1타 더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2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었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다른 경쟁자들이 힘을 내지 못했고 마침내 제임스 한은 케이시, 존슨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는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10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2차전에서 케이시가 파에 그치며 먼저 탈락했다. 승부는 세 번째 홀에서 갈렸다. 14번홀(파3)에서 제임스 한은 존슨보다 1.5m가량 떨어진 곳에 공을 떨어뜨렸으나 버디에 성공했고 존슨은 비교적 가까웠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제임스 한의 우승이 확정됐다.

제임스 한은 "딸의 출산을 3주 앞두고 첫 우승을 거둬 더욱 기쁘다"며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29.캘러웨이)은 시즌 2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날 1타 잃어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공동 8위로 마무리했다. 후반에 퍼트 난조로 보기만 3개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FR>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 (파71, 7349야드)
총상금 670만달러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

우승 제임스 한 -2 -6 278 (연장 우승)
T2 폴 케이시 -3 -6 278
더스틴 존슨 -2
T4 마쓰야마 히데키 -4 -5 279
키건 브래들리 -3
세르히오 가르시아 E
T8 배상문 +1 -4 280
레티예프 구센 +4
그레엄 드라엣 +2
카일 레이퍼스 -4
T22 노승열 E E 284
T30 최경주 -3 +1 285

주요 장면
제임스 한, 10번홀(파4) 연장 2차전 버디 (영상보러가기)
제임스 한, 4번홀(파3) 17m 버디퍼트 성공 (영상보러가기)
제임스 한, 14번홀(파3) 연장 3차전 우승 결정짓는 버디 퍼트 (영상보러가기)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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